로고

삼성전자 실적 악화 속 '안정' 택해…한종희·경계현 투톱체제 유지 1970년생 사장 첫 탄생

윤태경 기자 | 기사입력 2023/11/28 [08:41]

삼성전자 실적 악화 속 '안정' 택해…한종희·경계현 투톱체제 유지 1970년생 사장 첫 탄생

윤태경 기자 | 입력 : 2023/11/28 [08:41]

▲ (좌)김원경 글로벌퍼블릭어페어 사장,용석우 DX부문 사장/삼성전자 뉴스룸.

 

[리더스팩트 윤태경 기자] 삼성전자가 27일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대대적인 변화보다는 경영 안정에 무게가 실렸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이날 예년보다 1주일가량 앞당겨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심화한 가운데 조직 안정을 꾀하면서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실적 부진으로 한때 '교체설'까지 나돌던 한종희·경계현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인사 구조를 택했다. 사장 승진 규모도 2명에 그쳤다. 

 

대신 그간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생활가전사업부장을 겸임해 지나치게 많은 책무를 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의 업무에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직책의 부담을 덜었다.

 

여기에 사상 처음으로 1970년생 사장이 탄생하며 세대교체를 위한 신호탄을 쐈다.

 

기존 삼성전자 사장단 중 가장 젊은 사장은 작년에 사장으로 승진한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1968년생)으로, 이번에 승진한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1970년생)은 김우준 사장보다 1년 정도 더 빨리 사장에 오른 셈이다.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 중에 이부진(53) 호텔신라 사장을 제외하고 1970년대 이후 출생은 용 사장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 오너가를 제외한 삼성의 첫 여성 사장인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을 비롯해 총 7명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과 비교하면 소폭 인사다.

 

아직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남은 상황에서 조직에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삼성전자는 예년보다 앞당겨 인사를 실시,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 달 중순에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심층기획
메인사진
공공기관 지난 3년동안 신규채용 1만명 감소...고졸, 여성 감소폭 높아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