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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사외이사 전문역량 다양성 낮아...법률/정책 회계/재무 분야 과반이상

- 20%의 기업 여전히 사외이사들의 선임 배경을 공시하지 않아
- ESG 강조되고 있지만 환경, 노동 관련 역량 사외이사 가장 낮은 비중

박주근 기자 | 기사입력 2024/02/20 [08:28]

30대그룹 사외이사 전문역량 다양성 낮아...법률/정책 회계/재무 분야 과반이상

- 20%의 기업 여전히 사외이사들의 선임 배경을 공시하지 않아
- ESG 강조되고 있지만 환경, 노동 관련 역량 사외이사 가장 낮은 비중

박주근 기자 | 입력 : 2024/02/20 [08:28]

 

▲     ©리더스인덱스, 30대 그룹의 계열사 중 분기보고서 제출한 237개 기업

 

 

[리더스팩트 박주근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이사회 역량지표(BSM, Board Skill Matrix) 도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사외이사들의 역량별 비중이 법률/정책과 재무/회계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사외이사들이 절반 이상 비중으로 쏠리면서 이사회의 전문적 다양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가 회사를 효과적으로 감독하기 위해선 구성원이 보유한 역량과 전문성 및 경험의 다양한 조합이 필요하다. 이사회의 역량을 평가하고 진단하는 BSM은 뉴욕시 연기금 등의 권고로 S&P500 소속 글로벌 기업들이 공시를 시작했고. 호주 등은 공시를 의무화했으며 이를 통해 이사회의 능력, 자질, 다양성을 한 번에 평가할 수 있다.

 

2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30대 그룹의 계열사 중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37개 기업들의 사외이사 827명의 이사회 역량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7개 분야별로 역량 비중을 분석한 결과 2개 분야인 법률/정책 분야와 재무/회계 분야에 전체의 절반 이상인 51.0%의 비중으로 특정 분야의 전문 역량에 편중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기업경영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ESG관련 환경, 고용, 노동 분야의 전문 역량 비중은 가장 낮은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법 개정으로 전체 사외이사의 18.5%까지 비중이 확대된 여성 사외이사들의 전문 역량에서도 2개 분야의 역량에서 전체 통계와 비슷한 51.1%로 전체 비중보다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조사는 국내 대기업 중 이사회 역량(BSM)을 발표한 기업들은 역량지표를 기준으로 공통된 기업경영, 금융투자, 재무/회계, 법률/정책, 기술, 마케팅, ESG 7개 분야에 대해 각 사가 사외이사들의 선임 배경을 공시한 것을 기준으로 했으며 선임배경을 공시하지 않은 기업들의 사외이사들은 개인 이력을 기준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사외이사들의 선임배경은 공시한 기업은 192개 기업이었으며 선임 배경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은 기업은 45개 기업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분야별로 보면 7개 분야 중 법률/정책 관련 역량에 대해 전문성이 있는 사외이사가 225명으로 가장 많은 27.2%의 비중을 차지했다. 사외이사들 중 관료출신과 법조계 출신 및 법학 교수들이 이에 해당되며 관료, 법조 출신 사외이사들을 선호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다음으로는 재무/회계 분야의 전문 역량이 있어서 선임했다고 배경을 밝힌 사외이사들이 197명으로 23.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금융/투자 분야 전문 역량 사외이사가 124명인 15.0%를 차지했으며 기술 분야가 114(13.8%), 기업 경영 분야가 105(12.7%), 마케팅 분야가 33(4.0%) 순이었으며 ESG관련 환경,고용,노동 분야는 29명으로 3.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30대 그룹의 계열사 전체 사외이사 827명 중 여성 사외이사는 18.5%153명으로 분야별 역량 분포에서는 법률/정책 분야가 50명인 32.7%로 남성 사외이사들(26.0%)보다 더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재무/회계(18.3%), 기술(15.0%), 경영(11.1%). 마케팅(9.8%), ESG(7.8%), 금융투자(5.2%) 순이었다. 여성 사외이사들은 ESG, 마케팅 분야에서 남성 사외이사들보다 3배 이상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법률/정책, 기술 분야에서도 소폭 높은 비중을 보인 반면 재무/회계, 금융투자, 경영 분야에서는 낮은 비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 보면 법률/정책 분야 사외이사들의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삼성그룹으로 16개 계열사들의 사외이사들이 39.0%로 쏠림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회계 분야에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중흥건설, 네이버, HD현대 그룹 등이 50%로 가장 높았으며 기술 분야 전문 역량에 가장 많은 사외이사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그룹으로는 현대자동차 그룹(28.8%), HDC(20.0%), LG그룹(18.4%) 순이었다. 전체 역량 분야 중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한 ESG 분야에서 가장 많은 수의 ESG 전문 사외이사들을 보유한 그룹으로는 포스코 그룹(14.3%), 영풍그룹(13.3%), 카카오그룹(12.9%)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30대 그룹 사외이사들의 평균연령은 60.7세였으며 세대별로 보면 70대 이상이 9.3%(77), 60대가 49.8%(412), 50대가 34.2%(283), 40대가 6.4%(53), 30대는 2명으로 0.2%를 차지하면서 60대 이상이 절반 이상으로 연령별 다양성은 매우 낮았다. 현직 사외이사 중 최고령 사외이사는 올해 83세로 한화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립자이며 최연소 사외이사는 카카오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박새롬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보안공학과 교수와 현대카드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더글라스 차이(Douglas Tsai) 푸본 파이낸셜 홀딩스 부사장으로 1990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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