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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Q, 77조로 실적 피크쳤다....스마트폰·가전 '주춤' 반도체 '선방':리더스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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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Q, 77조로 실적 피크쳤다....스마트폰·가전 '주춤' 반도체 '선방'

- 삼성전자 2분기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
- 1분기보다는 '후퇴’

박주근 기자 | 기사입력 2022/07/07 [15:44]

삼성전자 2Q, 77조로 실적 피크쳤다....스마트폰·가전 '주춤' 반도체 '선방'

- 삼성전자 2분기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
- 1분기보다는 '후퇴’

박주근 기자 | 입력 : 2022/07/07 [15:44]

  ©리더스인덱스 제공

[리더스팩트 박주근 기자] 삼성전자의 신기록 매출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전세계적인 소비 감소로 주요 사업인 스마트폰·가전 매출이 꺾였고 반도체도 영향을 받으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역대급 분기 매출 신기록 행진이 4분기만에 멈춘 것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인해 제품 수요가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의 불안한 경제여건 속에 소비심리가 타격을 받으면서 팬데믹때 지갑을 열어 구매하던 스마트폰, 가전 등 세트(완제품) 실적이 뒷걸음쳤다. 

 

 반도체가 선방한 덕에 매출이 77조원 밑으로 고꾸라지는 건 막을 수 있었지만 D랩값의 하락으로 이마저도 하반기 전망은 어둡다. 하반기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폭이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전체 실적에 대한 시장 눈높이의 하향 조정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 리더스인덱스 제공

 

 7일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발표했다. 잠정 매출은 역대 2분기 실적 중 최대 기록이며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1분기(77조78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영업이익은 역대 2분기 실적 중 2018년 2분기(14조8700억원)와 2017년 2분기(14조700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반도체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후퇴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세트부문 실적 부진이 컸다. 

 

업계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MX(모바일경험)·네트워크 부문에서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여파로 매출이 32조원을 넘었던 1분기 보다 못한 26조원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6100만대 수준으로 전분기 7300만대 보다 1000만대 이상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비 지출의 바로미터인 스마트폰의 매출이 경기 둔화 여파로 줄어든 타격이 컸다. 또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집콕' TV·IT기기 등의 수요가 줄어들어 가전 매출도 감소했다.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주가 하락,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이자 증가 등으로 가계에 부담이 늘어나면서 소비 감소가 불가피해진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재고회전일수는 평균 94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2억7000만대(상반기 1억3500만대의 2배)도 장담하기 어렵다.

 

 2분기에 TV를 포함한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 부문도 1분기 매출 15조5000억원에서 2분기 13조원 수준으로 축소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마진율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하며 떨어지고 있는 수익성 확보에 애를 쓰고 있지만 매출이 줄어든 것은 물론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 역시 1분기 보다 2000억원 정도 감소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가전제품도 수요가 줄면서 재고가 급증하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월말 기준 재고자산은 47조5907억원으로 지난해 3월말(32조3775억원)보다 55.4% 늘었다.

 

이번 2분기 실적이 전체 실적이 지난 1분기와 비슷하게 유지된 건 반도체 사업의 선방 덕분으로 분석된다. 2분기 메모리가격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고객사의 반도체 구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출하량이 증가했다. 달러 기반으로 거래가 되는 특성상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도 있어 반도체 사업은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약 40%, 영업이익의 약 70%를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짙어져 삼성전자 연간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첫 연 60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최근 전망치가 한 달 전(63조3102억원) 보다 6.83%나 하향조정 됐다. 요즘 나타나고 있는 유통채널의 재고 축소 움직임을 반영해 세트 사업 실적을 보수적으로 추정할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51조원대 수준으로 쪼그라들어 최대실적 경신에 실패할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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