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기간 인구감소에도 지방공무원 수 증가- 2020년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으로 지방 줄고 국가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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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팩트 박주근 기자] 지난 민선 7기 기간 동안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수가 이만여명 감소했지만 소방공무원들의 국가직 전환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3만여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공무원들의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환되면서 광역단체 지방공무원들의 수는 감소했으나 시, 군, 구 단위 지방공무원들의 수는 같은 기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업통계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민선 7기 기간인 지난 2018년 말과 2021년 말 기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2018년 말 기준 32만2862명이었던 지방공무원은 2021년 말 30만1930명으로 2만932명 줄어 –6.5%의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2020년 4월 지방직 소방공무원 5만2516명이 국가직으로 전환된 수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3만 여명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방공무원의 수는 2019년 말 33만7084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0년 4월 5만2516명의 지방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이후인 2020년 말 29만2182명으로 줄었다가 작년 말 30만1930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2018년 말 국내 총인구는 5182만6059명에서 2021년 말 5163만8809명으로 18만7250명 줄어 –0.36% 감소했다.
지방공원들의 수 변화를 각 단위 지자체로 분석해 보면 소방공무원이 소속되었던 본청 소속 공무원의 수를 줄었으나 시, 군, 구 소속 지방공무원들의 수는 증가했다. 본청 소속 지방공무원의 수는 2018년 9만8120명에서 지난해 5만5037명으로 4만3083명이 줄어 –43.9%의 감소세를 보였다. 감소한 대부분은 소방공무원들의 국가직 전환 인원이다. 반면, 77개 시 단위 지방공무원의 수는 같은 기간 동안 10만4996명에서 11만4645명으로 9649명 증가해 9.2%의 증가율을 보였다. 82개 군 단위 지방공무원의 수는 2018년 5만1989명에서 2021년 5만7753명으로 5764명 늘어나 11.1%의 증가율을 보였다. 69개 구청 소속 지방공무원의 수는 2018년 6만7757명에서 2021년 7만4495명으로 6738명 증가해 9.9%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난 3년 동안 지방공무원이 가장 많이 감소한 광역지자체는 대구광역시로 –13.1% 감소율을 보였다. 2018년 대구광역시 소속 지방공무원은 1만2912명에서 2021년 1만1218명으로 1694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대구광역시 인구는 246만1769명에서 238만5412명으로 7만6357명(-3.1%) 감소했다. 다음으로 부산광역시로 같은기간 1만9088명에서 1만7007명으로 2081명이 줄어 –10.9%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 기간 부산광역시의 인구는 344만1453명에서 335만380명으로 9만1073명이 감소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2018년 5862명에서 2021년 5235명으로 –10.7%(627명 감소), 강원도가 1만8599명에서 작년 말 1만6734명으로 –10.0%(1865명 감소), 대전광역시가 2018년 7704명에서 2021년 6949명으로 –9.8%(755명) 순이었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지방공무원 수는 5만4864명에서 5만4018명으로 –1.5%(846명 감소)의 감소율로 17개 광역단체 중 가장 낮은 감소세를 보였다. 이 기간 경기도의 인구는 1307만7153명에서 1356만5450명으로 48만8297명(+3.73%) 증가해 가장 많은 인구 증가세를 보였다.
시 소속 지방공무원들의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상위 10곳 중 9곳이 경기도였다. 시흥시가 민선 7기 기간동안 1286명에서 1725명으로 439명이 늘어나며 34.1%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시흥시의 인구는 44만8687명에서 51만2030명으로 6만3343명 14.1%증가에 그쳤다. 다음으로는 경기도 하남시로 지방공무원의 수가 761명에서 1019명으로 33.9%(258명 증가) 증가했다. 동일한 기간 하남시의 인구는 25만4415명에서 32만87명으로 25.8% 증가했다. 김포시의 지방공무원 수가 1177명에서 1467명으로 24.6%(290명) 증가했고, 충청남도 아산시가 1284명에서 1568명으로 22.1%(284명) 증가했으며, 안성시가 902명에서 1092명으로 21.1%(190명) 증가율 순으로 나타났다.
77개 시 단위 지자체 중 지방공무원의 수가 감소한 곳은 경남 창원시, 충북 충주시, 충북 제천시 단 3곳 뿐이었다. 같은 기간 시 단위 인구는 368만9765명에서 348만7627명으로 20만2138명 감소했다.
지난 3년 동안 82개 군 단위 지자체의 인구는 2018년 63만6462명에서 2021년 58만8846명으로 4만7617명(-7.5%) 감소하는 가운데 오히려 지방공무원 수는 같은 기간 5만1989명에서 5만7753명으로 5764명 증가해 11.1% 늘어났다. 82개 군단위 지자체 중 강원도 횡성군, 충북 음성군, 전남 구례군, 전남 고흥군, 경남 함양군, 경남 하동군 등 6개 군을 제외한 76개 군에서 지방공무원의 수가 늘어났다.
한편, 이 기간 지방공무원에서 여성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2018년 37.9%에서 작년 말 48.1%로 10.2%포인트 증가하며 절반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