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9일 이사회를 열어 ㈜한화에서 물적 분할된 방산 부문을 인수하고 100% 자회사이자 방산 업체인 한화디펜스를 합병한다고 31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신 한화정밀기계를 ㈜한화에, 다른 자회사인 한화파워시스템을 한화임팩트에 매각한다. 한화그룹 각 계열사가 가진 육·해·공·우주 기술을 모아 시너지를 내고 각 계열사가 열어놓은 해외 판로를 결합해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미국·영국·독일 등이 중심이던 한화에어로의 수출 판로가 크게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와 한화디펜스는 호주·튀르키예(터키)·인도 등 8개국에 K9 자주포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에 장갑차를, 아랍에미리트(UAE)에 천궁 발사대를 수출해왔다.
㈜한화와 한화에어로·한화임팩트 등 3개사는 이날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 2020년에도 화학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에 태양광 및 소재 사업 자회사인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해 한화솔루션을 탄생시켰다.
이번 사업재편이 경영권 3세 승계를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주)한화의 물적분할과 한화건설과 ㈜한화와의 합병은 지주회사 전환을 염두해 둔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리더스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