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성 마이웨이] 안골에서 도봉산을 바라보다
2023-10-29 김홍성
[김홍성 마이웨이] 안골에서 도봉산을 바라보다
한참동안 바보처럼 바라보았다
지나가던 등산객이 저 봉우리 이름이 뭐지요
라고 묻기 전까지는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았다
저 바위 봉우리들을 마주칠 때마다
바위 이름 하나 하나를 부르던 시절도 있었는데
오늘은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았다는 것이 신통하다
바위봉우리가 아니라 하늘의 구름을 바라봤던 것일까
지금 생각하니
저 바위 밑에 천축사가 있고
천축사 밑에는 무문관이 있다
무문관 스님 방에서 자기도 했다
벌써 수십년이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