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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대기업 재고 175조원...1년 전 대비 30%증가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재고가 절반 가까이 차지
- 지난 3분기 이후 재고 소폭 감소

박주근 기자 | 기사입력 2023/04/04 [08:21]

경기침체에 대기업 재고 175조원...1년 전 대비 30%증가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재고가 절반 가까이 차지
- 지난 3분기 이후 재고 소폭 감소

박주근 기자 | 입력 : 2023/04/04 [08:21]

 

[리더스팩트 박주근 기자] 대기업들의 재고 규모가 175조 원으로 전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 되면서 년 초 이후 매 분기 재고 규모가 늘어났지만 지난 3분기 이후 소폭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매출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상반기 보고서에서 제품, 상품, 반제품 등 재고자산을 공시하고 전년 결산보고서와 비교 가능한 212개 기업들의 재고자산 변동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재고자산은 2021년 말 135조 3015억 원에서 지난 해 말 175조 5167억 원으로 40조 2152억 원이 증가해 29.7%의 증가세를 보였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지난 3분기 재고는 177조 2153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에서 재고의 범위는 상품, 제품, 반제품, 재공품 재고자산을 포함했으며 원재료 등의 재고는 포함 시키지 않았다. 

 

 상품재고는 2021년 말 21조 6328억 원에서 지난 해 말 23조 4934억 원으로 8.6% 증가한 반면 제품 및 반제품 재고는 113조 6687억 원에서 152조 232억 원으로 33.7%가 증가해 20% 포인트 이상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IT 전기전자 업종이  2021년 말 대비 2022년 말까지 47조 2859억 원에서 66조 7477억 원으로 19조 4617억 원의 재고가 41.2% 증가하며 가장 많은 금액이 증가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3사가 증가한 재고금액의 대부분인 18조 1749억원으로 93%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말 25조 7542억 원이었던 재고가 지난 해 말 36조1097억원으로 40.2% 증가했다. 다만, 지난 3분기 재고 36조 7204억 원에 비해서는 증가하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말 7조 916억 원이던 재고가 지난 해 말 12조 9362억 원으로 82.4%가 증가해 5조 8421억 원이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1년 말 2조 4278억 원이었던 재고가 지난 해 말 1조 9773억 원 증가한 4조 4051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지난 3분기 재고 5조 7125억 원보다는 감소했다. 반대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재고가 각각 5조 3992억 원, 8222억원으로 2021년 말 대비 –4.7%, -30.3% 감소했다. 

 

 다음은 석유화학 업종으로 2021년 말 재고가 22조 54755억 원에서 지난 해 말 8조 1524억원 증가한 30조 6999억 원으로 36.2% 증가했다. LG화학이 2021년 말 대비 2조 5348억원 (54.3%↑) 증가한 7조 2031억 원의 재고를 신고하며 가장 많은 금액이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이 1조 9284억 원(64.6%↑)의 재고금액이 증가한 5조 6085억 원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었다. 

 

 자동차와 업종에서의 재고 증가폭은 20.3%에 그쳤다. 자동차 업종의 재고는 지난 2021년말 동안 18조 3135억 원에서 지난 해 말 22조 389억 원으로 3조 7254억 원 증가 했다. 현대차가 6조 7579억 원에서 8조 5902억 원으로 1조 8323억 원 증가해 27.1% 증가했고, 기아자동차가 5조 668억 원에서 6조 3845억 원으로 26%증가(1조3177억 원↑)했다. 현대모비스가 2021년 말 대비 (22.4%↑, 4539억원 증가),  한국타이어테클놀로지(36.2%↑, 4592억 원 증가), 금호타이어( 28.4%↑, 1335억 원 증가), KG모빌리티 (112.6% ↑, 80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장 높은 재고 증가세를 보인 업종은 식음료 업종으로 조사 대상 22개 기업 중 오리온(-4.8%, 43억 원 감소)을 제외한 21개 기업의 재고가 증가하며 2021년 말 4조 1924억 원이던 재고가 지난 해 46.7% 증가해 6조 1508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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