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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내부통제 체계 혁신... 외부신고채널 운영

오승희 기자 | 기사입력 2023/07/21 [08:50]

우리금융, 내부통제 체계 혁신... 외부신고채널 운영

오승희 기자 | 입력 : 2023/07/21 [08:50]

 

우리금융그룹

[리더스팩트 오승희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내부자 신고를 통해 금융사고를 예방한 경우 최대 10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지점장 승진 평가에 내부통제 경력을 반영하기로 했다.

 

20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금융은 이 같은 내용의 내부통제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지난 3월 취임 당시 최우선 경영방향으로 '빈틈 없는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을 제시한 데 따라서다.

 

혁신방안은 내부통제 체계 개편, 임직원 인식 제고, 역량 강화 등 크게 세 갈래 축을 토대로 한다.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체계 개편 차원에서 전담인력의 1선 배치, 신사업 내부통제 검토절차 강화 등을 추진한다. 우리은행은 이달 초 정기인사에서 지점장급 내부통제 전담인력 33명을 영업본부에 신규 배치했다. 우리카드, 종합금융, 신탁 등에 이어 다른 자회사도 하반기 내 배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또 이들에 대한 평가권을 준법감시인에 부여해, 담당인력의 독립성도 보장하기로 했다.

 

신사업 추진 시에는 해당 사업에 정통한 타 직원에게 리스크를 체크할 권한을 부여하고, 부서 준법감시담당자의 거부권을 명문화하기로 했다.

 

임직원 인식 제고를 위해 전 직원이 최소 1번은 내부통제 업무경력을 갖출 것을 의무화하고, 지점장 승진 평가에 관련 경력을 필수요건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준법감시인 전재화 상무는 "통상 지점장 승진 시까지 20년 정도 걸리는데, 그동안 준법감시는 물론, 리스크나 내부회계관리, 금융소비자보호, 검사 등 내부통제 관련 업무를 경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의견 반영을 위해 기존의 '그룹 내부자신고 내부접수 채널' 외에 5월부터 외부접수 채널을 새로 도입했고, 기존에는 내부 접수채널만 존재해, 익명성이 부족한 문제가 있었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를 개선해 내부통제의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 내부통제 개선 아이디어 공모를 한시적 접수에서 상시 접수로 변경할 계획이다.

 

전 상무는 "내부채널만 운영할 때는 익명성 등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외부채널 도입 이후 신고가 과거보다 조금 늘어났다"면서 "신고가 접수되면 자체조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조사 결과에 따라 금융사고 손실 예방 금액 등을 감안해 포상심사기구에서 신고자에게 최고 10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고, 관련자 징계가 필요할 경우 각 자회사에 이를 통보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또 내부통제 역량 강화를 위해 전 임직원의 직급·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연수를 하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내부통제 인력 확충 차원에서 지주사 준법조직 내 IT 내부통제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은행 검사실의 검사본부 격상, 디지털검사실 신설 등도 추진하고 있다.

 

전 상무는 최근 우리은행 지방의 한 지점에서 발생한 9천만원대 횡령 사고의 경우에도 자체 이상징후시스템을 통해 조기에 발견,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내부통제 시스템 작동의 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혁신방안에서 그룹 윤리강령 체계를 개편하고, 윤리기준을 위반하는 일탈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내부통제 제도개선 방안으로 제시한 책무구조도를 조속히 도입, 업무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기로 했다.

 

임종룡 회장은 "99.9%가 아닌 100% 완벽한 내부통제 달성을 위해 절대 경각심을 늦추질 말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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