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새마을금고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부실금고는 신속 합병

오승희 기자 | 기사입력 2023/11/15 [08:47]

새마을금고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부실금고는 신속 합병

오승희 기자 | 입력 : 2023/11/15 [08:47]

새마을금고 경영혁신방안(자료 = 새마을금고)

 

[리더스팩트 오승희기자] 새마을금고가 중앙회장 연임제를 폐지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다.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는 내년 1분기까지 합병을 완료하고, 200억원 이상의 공동대출은 중앙회 참여가 의무화된다.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는 14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경영혁신안은 지배구조 및 경영혁신 건전성 및 금고 감독체계 강화 금고 경영구조 합리화 및 예금자보호 강화 등 3가지 방안을 뼈대로 한다. 행안부 등은 이번주 관련 법안을 의원입법 형태로 발의할 예정이다.

 

우선 중앙회 이사회 내 전무·지도이사를 폐지하는 대신, '경영대표이사직'을 신설해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전문경영인제를 도입한다. 연임이 가능했던 중앙회장 자리는 4년 단임제로 바뀐다. 막강했던 중앙회장 권한도 대외활동 업무와 이사회 의장 역할로 제한된다.

 

중앙회 감사위원회의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내 위원회'로 격상하고, 전문이사 수를 확대(48)해 이사회 구성을 다변화한다. 중앙회장 소속의 금고감독위원회는 '중앙회' 소속으로 바꿔 위원장·위원을 임원으로 격상하고, 감독업무 대표권을 부여해 독립성을 높인다. 보수도 삭감한다. 6억원 이상이 중앙회장 보수는 23%, 5억대인 상근이사 보수는 28% 줄인다.중앙회 간부 직원(보직자)들도 올해 3%대 수준이었던 임금 인상분을 본부장 이상은 100%, 부장급은 50%씩 자진 반납할 계획이다.

 

경영혁신위는 유동성비율과 예대율(예금 잔액 대비 대출금 잔액 비율) 기준도 다른 상호금융권과 동일하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여신 관리 강화를 위해, 200억원 이상 공동대출은 중앙회 참여를 의무화하고 부동산·건설업에 대한 업종별 여신한도도 각 30%, 합산 50%로 강화할 계획이다.

 

상환준비금의 중앙회 의무예치비율은 단계적으로 50%에서 100%로 높인다. 예금자 보호를 두껍게 하고자 예보준비금 출연금 요율은 현행 0.15%에서 0.180.20%로 상향하고, 납부 한도도 점진적으로 폐지해 예보준비금 적립률을 높인다. 위험성이 높은 해외투자 등 대체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분기별 사업성 평가 등 관리체계도 강화한다

 

부실 금고 퇴출도 내년 3월까지를 목표로 서둘러 진행한다. 높은 연체율 등으로 경영 개선이 어렵거나, 소규모 금고 중 경쟁력을 상실한 금고는 '부실우려 금고'로 지정해 합병 등 구조개선 대상에 포함한다. 특히 완전 자본잠식 등 부실 정도가 심각한 금고는 내년 1분기까지 합병을 완료한다.

 

예금자보호제도를 개선하고 금용소비자보호를 강화하는 방안도 혁신안에 담겼다. 예금자보호를 위한 예보준비금 출연금 요율을 현행 0.15%에서 해마다 0.18%0.2%로 단계적으로 올린다. 올해 4억원으로 올린 출연금 납입 한도도 점차 폐지해, 예보준비금 적립률을 높일 예정이다. 경영혁신위는 또 예보준비금관리위원회 위원 과반수 이상을 외부 전문가로 구성해 정책 결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렬 위원장은 "새마을금고는 60년 역사상 유례없는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고 국민 신뢰를 되찾기 위한 절실한 마음으로 금고 및 중앙회 임직원, 외부 전문가와 함께 경영혁신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심층기획
메인사진
공공기관 지난 3년동안 신규채용 1만명 감소...고졸, 여성 감소폭 높아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