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자료 = 금융감독원)
[리더스팩트 오승희기자] 지난달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늘리면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 시장 호조에도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조달이 줄면서 주식 발행은 줄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과 회사채 총 발행액은 26조4801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 884억원 늘었다. 주식 발행 금액은 2428억원으로 전월 대비 349억원(12.6%) 줄었다.
코스닥시장 중심의 중소형 IPO는 감소했지만, 에이피알이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 포문을 열어 기업공개가 전월 대비 77억원(4.2%) 증가한 1천91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금융지주채가 늘었다. 이는 재무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지주사들이 영구채 발행을 늘린 게 영향을 줬다. 2월 발행된 금융지주채(225건)는 전월 대비 132.6% 급증한 2조2100억원에 달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도 2월 78건(1조5125억원)이 발행돼, 전월 대비 308.2%(1조1420억원) 늘며 평월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달 발행된 ABS 78건 중 2건은 신용보증기금 등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담보부증권(P-CBO·2800억원)이었다.
2월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53조6717억원이다. 전달보다 0.8% 늘며 8개월 연속 신규 발행(8조 8590억원)이 만기도래금액(5조 8360억원)을 초과하는 순발행 기조를 유지했다.
반면 유상증자는 509억원으로 전월(935억원)에 이어 저조한 기록을 이어갔다. 회사채는 26조2천373억원이 발행돼 전월 대비 1조1천233억원(4.5%)이 늘었다.
일반 회사채 발행 규모가 8조8천59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1천175억원(11.2%) 감소했지만, 금융채 발행 규모가 15조8천658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988억원(7.4%) 늘었다.
금감원은 "미국 물가·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상회해 시장금리가 상승했지만, 금융기관의 영구채 발행 및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는 모두 전월 대비 발행 규모가 줄었다. CP 발행 규모는 34조5천242억원으로 전월 대비 7.2% 줄었고, 단기사채는 62조3천625억원으로 7.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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