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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순이익 1조5564억원... 전년보다 6% 증가

오승희 기자 | 기사입력 2024/03/20 [08:52]

작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순이익 1조5564억원... 전년보다 6% 증가

오승희 기자 | 입력 : 2024/03/20 [08:52]

 

2023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 (자료=금융감독원)

 

[리더스팩트 오승희기자]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당기순이익이 15000억원을 돌파했다. 외은지점의 순이익 증가세는 계속됐으나 작년 증가폭은 2022년 대비 줄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에서 지난해 외은지점 총 33개가 거둔 순이익은 155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4680억원) 대비 884억원(6.0%) 증가한 수준이다.

 

본점 부실화 영향에 따른 영업축소로 4536억원 손실이 발생한 크레디트스위스(CS) 서울지점은 분석에서 제외했다. 해당 지점은 작년 6UBS와의 합병해 지점명을 변경할 예정인 해당지점을 포함할 경우 전체 외국은행의 국내지점 순이익은 11028억원이다. 전년대비 3903억원(26.1%) 감소한 수준이다.

 

CS를 제외한 외국은행의 국내지점 이자이익은 지난해 12323억원을 거뒀다. 자금 운용수익 대비 해외 조달비용 상승에 따라 전년 대비 2838억원(18.7%) 감소했다. 외은지점은 주로 달러로 자금을 조달한다. 원화 국공채·대출 등으로 운용하는데, 지난해 국내금리에 비해 해외 조달금리가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관련손익이 전년도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되면서 5510억원(41.7%) 증가했다. 환율·금리 변동성 축소 등에 따른 외환·파생 관련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전년도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되면서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자수익자산이 소폭 감소(28000억원)했다. 원화 운용금리 대비 외화 조달금리 상승에 따라 순이자마진(NIM)0.75%에서 0.63%로 하락했다.

 

유가증권이익은 1315억원으로 2조원 넘는 손실을 기록한 전년 대비 증가 전환했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국공채 등 채권매매·평가이익이 발생한 것이다. 외환·파생이익은11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06억원(61.8%) 감소했다. 다만 외환부문 손실규모는 축소했다.

 

충당금전입액은 613억원이다. 전년(496억원) 대비 117억원(23.7%) 증가한 수준이다. 여신관련 대손충당금전입액은 고정이하여신비율 하락 등으로 384억원 감소했다. 일부 지점에서 파생관련 '기타손실충당금'501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경우 CS를 제외하고 전년도와 유사한 이익을 시현했지만 유가증권과 외환·파생 거래가 많은 영업구조상 향후 거시경제 변수 움직임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대내외 경기둔화 추이 등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예기치 못한 대내외 금융시장 불안에도 국내 외화자금시장에 대한 외화 공급 등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동성관리와 충실한 자본확보 등에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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