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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 1.7조에 인수

오승희 기자 | 기사입력 2024/05/07 [08:55]

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 1.7조에 인수

오승희 기자 | 입력 : 2024/05/07 [08:55]

 

 

[리더스팩트 오승희기자] 국내 1위 타이어업체인 한국타이어테크앤놀로지(한국타이어)가 세계 2위 자동차용 열에너지 관리 솔루션 업체인 한온시스템을 인수한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3일 이사회를 열어 한온시스템 전체 지분 중 25%를 종전 대주주인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로부터 인수하고, 유상증자(신주 12.2%)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구주 인수와 유상증자 등에 투입되는 금액은 17330억원이다.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면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 지분 50.5%를 확보해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온시스템은 1986년 포드자동차와 만도기계의 합작으로 탄생한 자동차 공조 시스템 제조사다. 차량의 내·외부 환경에 맞게 난방·냉방·환기를 조절하는 체계를 자동차 제조사 등에 납품한다.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부터 전동 컴프레서, 냉매·냉각수 통합 모듈 분야에서 기술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2020년 글로벌 시장의 약 13~18%(추정치)을 차지해 일본 덴소(30~35%)에 이은 세계 2위다. 지난해 매출은 95593억원, 영업이익은 2772억원을 기록했다.

 

한온시스템은 1986년 한라공조로 설립된 자동차 부품사로 2015년 한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가 인수하면서 회사명이 한온시스템으로 바뀌었다. 현재는 현대차그룹과 폭스바겐그룹, 제너럴모터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인수로 사업 다각화를 이룰 수 있게 있게 됐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을 출시했고, 한온시스템은 업계 최상위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을 보유 중이다. 인수 절차는 이르면 올해 말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글로벌 자산 총액은 약 26조원 규모로 커지게 된다.

 

이번 인수는 형제의 난을 극복한 조현범(사진) 회장이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모빌리티 첨단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국내 타이어 시장 1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이어, 자동차 냉난방기 제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자동차 부품 시장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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