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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성 마이웨이] 오, 우리 마을의 교회 종이여 / 페르난도 페소아,

김홍성 | 기사입력 2024/01/21 [11:00]

[김홍성 마이웨이] 오, 우리 마을의 교회 종이여 / 페르난도 페소아,

김홍성 | 입력 : 2024/01/21 [11:00]

▲ 김홍성 시인, 작가 [사진=리더스인덱스]  ©


[김홍성 마이웨이]   <오, 우리 마을의 교회 종이여/페르난도 페소아,>

 

, 우리 마을의 교회 종이여,

네 애처로운 소리는

고요한 저녁을 채울 때마다

내 영혼 안에서도 울려 퍼지지.

 

네 종소리는 너무 천천히 울려,

마치 삶이 너를 슬프게 만드는 것 같아,

이미 울린 첫 번째 땡그랑 소리가

벌써 여러 번 울린 것처럼 들리지.

 

네가 나를 얼마나 가까이 만지는지

내가 지나갈 때마다, 항상 둥둥 떠다니는 너는,

내게 꼭 꿈결 같아

내 영혼 안에서 너의 소리는 아득히 멀리 들리지.

 

하늘을 가로질러

네 땡그랑 소리가 울려 퍼질 때마다,

나는 느끼지, 과거가 멀리 사라짐을,

나는 느끼지, 향수nostalgia가 가까이 다가옴을.

 

 

페르난도 페소아, , 우리 마을의 교회 종이여Oh church bell of my village전문(영역판 오민석 역)

 

▲ [사진=김홍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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