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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주식담보 대출 금액 5조원 육박

홍라희 여사 1조원으로 최대금액 대출

노익희 기자 | 기사입력 2021/10/18 [09:19]

대기업 주식담보 대출 금액 5조원 육박

홍라희 여사 1조원으로 최대금액 대출

노익희 기자 | 입력 : 2021/10/18 [09:19]

▲ 대기업 집단 중 오너일가 주식담보 현황과 대출금액 현황(각 계열사 2021년 최근 공시기준/국세청 법원의 담보, 공탁, 신탁은 제외)(사진=리더스인덱스)    

 

[리더스팩트=노익희 기자] 국내 대기업집단의 오너일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의 6.4%를 담보로 4조8225억원 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새 그룹들의 경영권 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으로 담보로 늘어난 대출금액이 2조원 이상이 늘었다.

 

이 중 담보대출 금액이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그룹이었고 담보비중이 가능 높은 그룹은 두산그룹으로 그룹 지분을 보유한 친족일가 19명 전체가 담보대출 중이었고 담보비중은 보유 주식의 87% 이상이었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71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60개 그룹 오너일가의 주식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오너일가는 779명이었다. 이 중 29개그룹은 보유주식을 담보로 대출 중이었고 29개 그룹의 주식을 보유한 친족 455명 중 보유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있는 친족일가는 128명으로 전체의 보유주식의 6.4%를 담보로 제공하고 4조8225억 대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전이 2020년 상반기 2조5천억원있던 담보대출 금액이 2조3천억 이상 증가한 92% 상승한 것으로 삼성그룹, 현대중공업, 한국타이어 등 주로 상속과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오너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이유는 경영자금 또는 승계자금 마련, 상속세 등 세금 납부를 위한 목적 등에 따른 것으로 대주주 일가의 재산권만 담보로 설정하고 의결권은 인정되기 때문에 경영권 행사에 지장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주가가 담보권 설정 이하로 떨어질 경우 금융권의 반대매매로 주가가 하락해 소액 주주가 피해를 입거나 심할 경우 경영권도 위협받을 수 있다.

 

대출금액이 많은 그룹별로 보면 삼성 오너일가는 계열사 보유지분 중 약 7%를 담보로 제공하고 1조7171억원으로 가장 많은 대출을 받았다. 홍라희 전 관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1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삼성물산 주식을 담보로 3300억원을 대출받았고 이서현 이사장이  삼성물산, 삼성SDS 보유주식을 담보로 3717억을 대출받았다. 대부분이 고 이건희 회장의 상속세 납부를 위한 대출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연부연납을 위한 공탁외에는 주식담보 대출은 없었다. 

 

다음으로는 SK그룹의 오너일가 8명이 보유하고 있는 SK, SK디스커버리 주식 중 40.1%로 담보로 6068억원을 대출받고 있었다. 최태원 SK회장이 SK 주식 담보로 3565억원이었고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900억원을 최재원 SK수석부회장이 600억원을 담보대출 중이다. 또한 SK네트웍스의 최신원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사업총괄도 약 400억원의 담보대출 중이었다. 

 

현대중공업도 최근의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한국조선해양 사장은 현대중공업지주 보유지분의 45.1%를 담보로 제공하고 각각 3215억원과 500억원을 대출받았다. 

 

GS그룹은 그룹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친족일가 53명 중 32명이 보유지분의 18.6%를 담보로 2668억원을 담보대출 중이었다. GS그룹 오너일가 중 가장 많은 대출을 받은 사람은 허경수 코스모그룹 장으로 보유주식의 78%를 담보로 353억원 대출중이었고 다음으로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보유지분의 67%를 담보로 315억원을 대출 중이었다. 

 

한국타이어그룹은 계열사 보유지분 친족일가 12명 중 2명이 담보 대출중이었다. 조현범 한타이어테크놀러지 사장은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케크놀러지 보유주식의 42.2%를 담보로 2350억원을 조현식 부회장이 300억원을 담보 대출중이었다. 

 

LG그룹은 그룹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친족일가 25명 중 4명이 보유지분의 17%를 담보 2361억원을 담보대출 중이었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LG 보유지분의 58%를 담보로 1291억원을 담보대출 중이었고 구광모 회장은 보유지분의 3.5%를 담보로 580억원을 담보대출 중이고 고 구본무 회장의 장년인 구연경씨가 보유지분의 14%를 담보로 450억원 대출중이었다. 

 

롯데그룹은 9명의 지분 보유 오너일가 중 유일하게 신동빈 회장만이 롯데지주 보유지분 중 54%를 담보로 1841억과 롯데쇼핑 보유주식의 24%를 담보로 400억 등 2241억원을 담보대출 받았다. 다음은 두산그룹으로 두산그룹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친족일가 19명 중 박정원 회장 등 19명 모두가 보유지분의 87%를 담보로 1639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한화그룹은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친족일가 6명중 4명이 보유지분의 42%를 담보로 1575억원을 대출 중이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유지분의 55.4%를 담보로 1220억원을 대출중이고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135억원을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상무가 190억원을 김승연 회장의 아내인 서영민씨가 30억원을 담보대출 중이었고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담보가 전혀 없었다. 

 

이밖에 DB그룹이 보유지분의 66.7%를 담보로 1502억원, 오씨아이 그룹은 보유지분의 29%를 담보로 1050억원을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서경배 회장이 보유주식의 21%를 담보로 1033억원을 대출중이었다. 

 

그 외 개인별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보유지분의 53%를 담보로 527억원을 대출 중이며 신세계 그룹의 정유경 사장도 400억원 대출중이다.

 

한편, 상위 10대 그룹 중 오너일가의 보유지분의 대한 담보대출이 없는 그룹은 현대자동차 그룹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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