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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서 이재용 부회장만 주식담보대출을 받지 않는 이유는?

1조 7천억 담보대출 이자로 연 577억 부담

노익희 기자 | 기사입력 2021/10/20 [08:47]

삼성에서 이재용 부회장만 주식담보대출을 받지 않는 이유는?

1조 7천억 담보대출 이자로 연 577억 부담

노익희 기자 | 입력 : 2021/10/20 [08:47]

▲ 삼성전자 주식(위) 및 일가 지배구조(아래)(사진=리더스인덱스)    

 

[리더스팩트=노익희 기자] 삼성가(家) 유족들이 지난 4월 30일 故 이건희 회장의 상속세 일부를 납부했다. 최소 2조원이상의 금액을 마련하기 위해 시중금융권에서 1조7천억의 주식 담보대출을 받았고 연 이자만 577억을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가 유족들이 이날 납부해야 하는 상속세는 2조원이다. 총 12조원 이상의 상속세를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로 2026년까지 6회에 걸쳐 납부할 예정이다. 

 

리더스인덱스 조사에 따르면 상속세 납부일인 2021년 4월 30일을 전후해서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 주식을 담보로 1조7천억원대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우리은행에서 1900억원, 하나은행에서 2천억원을 한국증권금융에서 1100억원을 그리고 메리츠증권에서 5천억원을 빌렸다. 앞선 3개 기관은 지난 4월 28일 29일 계약일로 빌렸는데 마지막 메리츠증권은 지난 7월 28일에 5천억원을 이자율 5.0%로 빌렸다는 것이 특이하다.

 

홍라희 전 관장이 이들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금액에 대한 이자로 년 379억원을 지불하고 있다. 이자금액은 삼성전자의 배당액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이다. 홍라희 전 관장은 상반기에만 삼성전자의 배당액이 900억 이상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3400억을 주식을 담보로 빌렸다. 계약일은 상속세 나부 하루 전인 지난 4월 29일이다. 하나은행으로부터 1500억원을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1800억원을 빌렸다. 이자비용은 년 79억원 정도이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4618억원의 대출이 있다. 이 중 3400억원은 상속세 납부일 하루 전인 4월 29일에 삼성물산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고 나머지는 삼성 SDS주식을 담보로 2019년 5월과 9월에 대출을 받았다. 이자비용은 연 119억원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세 모녀와는 달리 주식담보 대출은 전혀 없었으며 상속세 연부연납을 위해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SDS 주식의 공탁만 있었다. 

 

최근 지난 10월 5일을 전후해서 삼성그룹 오너 일가들의 주식 매매를 위한 신탁이 있었는데 홍라희 전 관장이 삼성전자 주식 19,941,860주(시가 1조4천억원)을 내년 4월 25일까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유가증권처분신탁을 했다. 이서현 이사장도 같은 날 삼성생명 주식 3,459,940주(1.7%, 시가 약 4895억원)을 같은 목적으로 신택했으며, 삼성SDS 주식 1,509,430주(1.95%, 시가 2422억원)도 신탁했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SDS 주식 1,509,430주(1.95%, 시가 2422억원)을 상속세 납부용으로 신탁했다.  

 

삼성오너일가의 주식 담보대출과 신탁의 특징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에만 있고 삼성생명의 주식에는 없다는 것이다. 현재 삼성생명의 보유지분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6.92%에 대한 공탁을 이서현 이사장이 1.73%에 대한 유가증권 처분을 위한 신탁이 있을 뿐이다.

 

이러한 일련의 일을 종합해 보면 삼성그룹의 향후 지배구조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즉, 이재용 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가 더욱 공고하게 진행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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