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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그룹주 주가 끝은 어디?:리더스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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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그룹주 주가 끝은 어디?

- 에코프로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대기업 집단 편입 예정

김한나 기자 | 기사입력 2023/03/28 [14:03]

에코프로그룹주 주가 끝은 어디?

- 에코프로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대기업 집단 편입 예정

김한나 기자 | 입력 : 2023/03/28 [14:03]

 

Q1. 에코프로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후의 승계 작업 들어갔나? 

이 회장 일가는 지난해 지주회사 체제 구축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부터 에코프로에 대한 지배력 강화에 주력해왔다. 에코프로그룹은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이전부터 이동채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이 20%를 넘기지 못해 경영권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많았다. 지난해 6월말 기준 이동채 회장이 직접 보유한 에코프로 지분율은 13.11%에 불과했다. 

 

2021년 1월1일 지주회사 전환 요건을 충족한 에코프로는 2월 환경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신설해 안정적인 지주사 체제를 마련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무상증자 후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고 에코프로는 유상증자·현물출자를 단행하며 지주사 에코프로가 전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도를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이동채 회장과 이룸티엔씨가 보유한 지주사 에코프로 지분율은 각각 13.11%에서 19.72%로, 3.74%에서 5.62%로 늘어났다. 

 

현재 이 회장과 이룸티엔씨가 보유한 에코프로 지분은 25.34%로 어느 정도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룸티엔씨의 최대주주가 두 자녀인 만큼 지속적인 지배력 확대 유인이 존재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초 이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의 내부자 거래 혐의가 불거졌던 만큼 승계 작업이 트랙에 오른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Q2. 에코프로는 어떤 기업? 

에코프로는 1998년 설립된 회삽니다. 25년 됐어요. 이 회사 창업 스토리가 조금 독특해요. 창업주 이동채 회장은 배터리 전문가도 아니고, 심지어 엔지니어 출신도 아니에요. 상고 나와서 은행 다니다 15년 간 회계사를 했어요.

 

갑자기 사업을 하게 됐는데, 배터리 소재가 아니라 생뚱맞게 모피 의류 사업이었어요. 동서의 빚 보증을 섰다가 맡게 됐다고 합니다. 근데, 모피 코트를 팔아본 적도 없고 만들어 본 적도 없는 회계사 출신이 잘 했을 리가 없죠. 1997년 외환 위기까지 닥쳐서 회사가 망합니다. 

 

 빚도 다 못갚고 재기하려고 알아보다가 시작한 게 배터리가 아니라, 환경 사업이었어요. 환경 사업 하게 된 계기도 좀 웃겨요. 새 사업 뭐 할까 고민하면서 잡지 보다가 교토의정서에 대한 내용을 읽었대요. 이거 보고 환경 사업 하기로 정했다고 해요. 교토의정서가 체결되면 지구 온난화 관련 사업이 성장할 것이란 막연한 기대를 품은 것이죠. 교토의정서 주요 내용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거든요. 환경 사업을 위해 설립한 것이 에코프로 입니다. 

 

 온실가스 뭘 해야 돈 벌수 있을까 하고. 2년 간 연구원들 술 사 먹이고, 밥 사 먹이면서 함께 고민을 했대요. 그러다 온실가스의 한 종류인 PFC를 저감하는 장치를 만들자 하는 결론에 이릅니다.

PFC란 것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한국이 이 분야 세계 1위니까. 뭔가 돈이 될 것 같다, 하고 기술 개발에 나섭니다. 그리고 실제 제품 수주를 본격 것은 2017년 이에요. 거의 20년 간 기술만 개발한 거죠.

 

정부 R&D 과제 수주해서 먹고 살았대요. 정부가 연구개발 과제를 주고 기업이 여기에 응모해서 뽑히면 돈을 주거든요. 배터리 소재를 하게 된 것도 이 정부 과제 때문이에요. 2004년에 과제 하나를 따냈는데, 이게 현재 배터리의 표준이 된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 사업이었어요. 근데 여기서 운명 처럼 제일모직을 만나게 됩니다.

 

제일모직은 당시 삼성그룹 내에서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 양극재 개발을 하고 있었어요. 근데 내부적으로 이걸 접어야 한다는 판단을 했답니다. 당시에는 전기차는 너무 먼 얘기고.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매각할 대상을 물색합니다. 어차피 버리는 사업이니까 헐값에 팔았다고 해요. 이동채 회장이 이 사업을 받아서 한거죠.

 

에코프로BM의 현재 양극재 최대 고객사가 삼성SDI인데요, 이 때 삼성과 맺은 인연이 큰 성과로 이어진 것이죠. 근데 실제로 매출이 크게 발생한 것은 이로부터 10여년 뒤였고. 그 전까진 돈을 거의 못 벌었어요.

에코프로가 본격적으로 돈 번 것은 2016년 충북 오창에 공장 짓고 양극재 생산을 늘리면서 부터였어요. 2007년 상장할 때 200억원 정도 했던 매출이 이 때 1000억원을 넘겼고,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합니다. 에코프로BM도 이 때 생겼어요. 원래 에코프로 안에 있던 것을 떼어내서 물적분할 한겁니다. 에코프로BM은 2021년 처음 매출 1조원을 넘겼고, 작년에는 5조원에 달했어요. 올해는, 목표가 10조원입니다. 매출이 10%, 20% 는 게 아니라 두 배, 열 배 껑충 뛰었습니다. 주가가 안 오를 수 없겠죠. 

 

Q3. 최근 에코프로그룹 3형제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3형제 시가총액이 네이버를 제치기도 했는데...그룹주 주가가 눈에 띄게 급등한 배경은? 

 에코프로의 주가는 올 들어 359% 가량 뛰었다. 주가는 지난해 말 10만3000원에서 16일 기준 장중 최고가인 47만2500원까지 올랐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같은 기간 2배 이상 뛰었고 에코프로에이치엔도 55% 넘게 급등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에코프로에 4억원을 투자해 10억원을 벌어 퇴사했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신고가를 찍은 16일 기준 에코프로 그룹주의 시가총액은 3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12조2982억원에서 올 들어서만 21조원 넘게 증가했다. 네이버의 시가총액(32조원대)을 넘어섰고, 코스피 시가총액 7위인 현대차(37조3565억원)도 위협하는 규모다.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 전체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5%를 넘으며 새로운 주도주가 되었습니다. 2005년 이후 코스닥 내 시가총액 비중 5%를 상회한 종목으로는 서울반도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이 있었다. 특히 2010년 이후 코스닥 주도주는 헬스케어에서 차지했으나 에코프로비엠이 새롭게 이름을 올리며 이를 2차전지로 교체했다. 

 

 상승 배경으로는 테슬라발 기대감이 꼽힙니다. 지난해 말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우려로 하락했던 테슬라 주가가 주당 100달러 초반에서 200달러를 넘보는 수준까지 급등한 것이다. 

2차전지주에 대한 증권가 장밋빛 전망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생산능력(CAPA) 증설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큽니다. 대표적으로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CAPA는 지난해 9만 5000톤 규모에서 올해 18만 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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