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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착기 홍보대사가 인기 아이돌?"···HD현대인프라코어 '디벨론' 파격적 굴착기 홍보

윤태경 기자 | 기사입력 2023/11/14 [13:30]

"굴착기 홍보대사가 인기 아이돌?"···HD현대인프라코어 '디벨론' 파격적 굴착기 홍보

윤태경 기자 | 입력 : 2023/11/14 [13:30]

▲ 아이돌그룹 우주소녀 멤버 다영/개인 인스타그램.

 

[리더스팩트 윤태경 기자] 아이돌그룹 멤버가 굴착기 브랜드의 앰배서더(홍보대사)가 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굴착기 브랜드 디벨론(DEVELON) 귀농 등의 영향으로 커지고 있는 소형 건설기계 시장을 겨냥해 '소형 중장비의 대중화'를 추진하다보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 탄생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는 굴착기 브랜드 디벨론(DEVELON) 앰배서더로 아이돌그룹 우주소녀의 다영을 발탁했다. 디벨론은 지난 1월 초 인수 전부터 사용하던 '두산' 브랜드를 대신하기 위해 새롭게 출시한 굴착기 브랜드다. 

 

'대사'라는 의미의 앰배서더는 브랜드·제품 등을 타깃 고객에게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는 홍보대사를 뜻한다. 주로 명품·패션 브랜드나 자동차 같은 고가의 소비재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앰배서더를 기용하는데, B2B(기업간 거래) 사업군인 건설기계 기업이 굴착기 브랜드에 앰배서더를 두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다영을 택한 이유는 유튜브채널 '워크맨'을 통해 공개된 '워크돌'에서 다영이 굴착기 면허 취득 과정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어냈기 때문이다. 해당 영상 조회수는 70만에 달한다. 

 

홍보대사뿐만 아니라 최근 HD현대인프라코어의 행보는 중장비 업종 답지 않게 가볍고 유연하다. 기존 무거운 이미지를 벗고 대형 고객사뿐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소형 장비 잠재 고객으로 설정해 소통 접점을 늘리며 대중화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 5월부터 일부 HD현대오일뱅크 직영 주유소에서는 디벨론 미니 굴착기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TV홈쇼핑 채널을 통해 굴착기를 판매하는 신선한 시도로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에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 유튜브 채널에 '내 땅강아지 굴삭기 대발이'라는 제목의 HD현대인프라코어 디벨론 홍보 유튜브 영상도 게재했다. 재치 있는 영상으로 353만 조회수를 올리는 등 호응을 얻었다.

 

일반 소비자들이 고객인 소형 건설기계 수요는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다. 국내에서도 귀농 인구가 늘면서 과수원·농장 등에 소형 건설기계 수요가 늘고 있다. 5톤 미만의 미니 굴착기 국내 시장은 2019년 대비 지난해 52.7% 성장했다. 판매 규모도 4400여대까지 확대됐다.

 

회사 관계자는 "여전히 대부분의 건설기계 판매가 B2B 형태로 이뤄지고 있지만, 귀농 또는 인테리어 인구가 소형 미니 굴착기를 찾는 등 대중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디벨론 브랜드를 홍보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중장비 시장의 대중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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